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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추억] 할머님의 젖가슴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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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추억] 할머님의 젖가슴 ^^
2009-02-06 조회 10233    프린트스크랩
 

제목이 쑈킹하죠? 저도 제목 낚시질 좀 해 봤습니다.


어렸을 때였습니다.

전 '젖' 만지기를 좋아했죠. 설마 신성한 '오로'에서 그 '젖'이 설마 그 '젖'? 하시는 분들게......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'젖' 맞습니다. 맞고요...


제가 어려서 만진 젖은 할머님 소유의 젖이었습니다.

어머님은 제 손이 너무 거칠고 드셌는지 한번 만져볼라 하면 제 손모가지를 비틀어 놓으시려 하셨기에, 저는 할머님을 공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.


바둑에서도 있지 않습니까?

전 어머님의 거센 반격에 '세고취화'한 후에 '사소취대'를 택했지요.

사실 할머님 것이 더 크셨거든요 ㅡㅡ;;


할머님은 기꺼이 손주의 그 손을 가슴으로 받으들이셨고요,

저는 뭐..이리 쪼물딱, 저리 쪼물딱~ 돌아가시기 전까지 쪼물딱 댔으니...


근데 그리 쪼물딱 거려도  군소리 한마디 없으신 양반이 저를 가끔 뭐라 하실 때가 있었는데 언제인 줄 아십니까?


겨울이죠.

날이 차가우면 손도 차갑겠죠? 순망치한이 달리 있겠습니까?


전 그래도 손을 할머님 젖가슴을 향해 보무도 당당하게 드리댔습니다. 사실, 얼마나 차가우겠어요? 그리 무던하게 제 손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신 양반이 처음으로 한마디 하시더군요.


"어흐흑!!"


느닷없이 들어오는 손주의 손공격에는 참아줄 만했지만, 손이 너무 차가운 때문이었습니다.


'봉위수기' (위기에 처할 경우에는 모름지기 버려라.)

전 언릉 할머님의 젖가슴에서 손을 뺐지요. 어린 마음에도 제 손이 얼마나 차갑기에 저렇게 놀라실까 하는 마음에서요...


하지만, 할머님은 그런 제 양손을 두 손으로 모아 잡으시고 살살 문지르며 녹여주시더군요. 그렇게 할머님의 체온으로 녹은 제 손은 물론 쪼물딱 했고요......


제가 왜 이런 얘길 하냐구요?


우리 낙순이(낙지아내)가 자는 동안 맥주 한잔 꼴깍하고,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슬그머니 다가가(낙지걸음으로 스믈스믈) 구렁이 담 넘어가듯 가슴에 손을(물론 속으로) 넣은 순간 낙순이의 비명을 들었기 때문입니다.


"어흐흑! 저리치웟ㅅㅅㅅㅅ"


차가웠다는 얘기죠. 제손이....나쁜뇬~~~ 여름엔 좋다고 하더니....매몰차게 뿌리치데요!


제 몸의 가장 따스한 곳(?)에 두 손을 담그어 그녀의 체온에 맞추는 사이에 할머님과의 추억이 생각납니다. ^^ 

지금은 한겨울 땅속에서 얼어붙어 있을 그 젖가슴을 이젠 제 따스한 손으로 녹여 드리고 싶은데...어찌하나요? 세월은 야속하게 추억만을 남겨놓고 지나가는 것을요....


올 한식날엔 꼭 찾아뵙고 그 분이 누워계신 봉분을 손이 아닌 온몸으로 안아드리고 싶네요.



2008-02-27

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

    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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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프라테 |  2009-02-06 오후 4:55:05  [동감0]  이 의견에 한마디
음.. 할머니~ 저도 보고싶네요.......손잡아 드리면 무척 좋아하셨는데.....  
오향만석 |  2009-02-08 오전 11:55:48  [동감0]  이 의견에 한마디
으흑..............내는 할머니 젖가슴 만져보지 못했으요....울 엄마 젖가슴은 엄청만졌지유..  
해탈향 |  2009-02-10 오전 9:45:06  [동감0]  이 의견에 한마디
홍시처럼 몰랑한게 너무 좋았죠~~~
울엄마,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^^  
달선공팔 |  2009-02-10 오후 11:45:59  [동감0]  이 의견에 한마디
오늘날의 할머니 참 고생하시네요.

잘 읽엇습니다. (__)  
별天地 |  2009-02-19 오후 7:09:10  [동감0]  이 의견에 한마디
할머니는 낙지님을 무척 사랑하셨나 보다.
할머니는 별천지를 무척 사랑하셨나 보다,,
근데 할머닌 왜 그렇게 빨리 돌아가시는 걸까 !  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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